비 소식으로 제대로 행사를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약간은 고민되었던 행사
아이들에게 비가 와서 하기로 했던 것들을 못할 수도 있다고 하니 고민없이 "그래도"란다. 역시나^^

 

그래서 일찌감치 출발을 했다. 이런 저런 생각하느니 차라리 현장에 있는 것이 낳겠다는 생각에>>>

 

짐을 숙소에 풀고 운동장에 가보니 비가 오고 있었지만
여섯 시쯤 되니 쨍하고 해가 뜨며 쌍무지개가 반겨준다.

 

아이들의 기대가 컸던 열기구 체험.설치할 때 부터 주변을 서성이며 신기해 한다.
타고 내려와서도 시선은 어둠 속에서 자체발광하는 열기구다. 내 마음도 설레인다.

 

이튿 날 잠이깨니 아이들이 이미 깨어있다.
둘째 녀석은 어제 오자마자 친해진 "손오공 선생님"의 사진을 찍겠다며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밖에 나가있다.
학교가는 날 이리 부지런하면 얼마나 좋을까.

 

둘째 날은 후배와 그 가족들이 함께 하기로하여 숙소를 햇빛동으로 옮겼다.
두 가정이 지내기에는 딱인 곳 같다. 복층이라 아이들이 가만있지를 못하고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한다.

 

클라이밍, 짚라인, 승마 등 일상생활에서 아이들이 접하기 힘든 것들을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으니
어린 아이를 둔 부모입장에서는 고마울 따름이다.

 

평소 야외레저스포츠를 즐겨하는 편이지만 안전 문제로
아직까지는 아이들의 손을 편안하게 잡고 나갈 수 없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.

 

올 해가 첫 행사란다. 아이들에게 내년에 또 오겠냐고 물었더니, 주저 없이 그렇단다.
이유는 신나고 재미있단다 . 그리고 선생님들이 좋단다. 물론 경품 뽑기 행사도 영향이 있었던 듯.

 

어린이, 청소년 그리고 그 가정들을 위한 진정한 아웃도어페스트벌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.